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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소통,지식]의 정원

[지혜의 처방전 #2] 장애물, 시련으로 인해 힘겨워하고 있다면

by GraFero 2022. 4. 2.

오늘 처방받을 명언 비타민은 일단 제가 먼저 하나 먹고 시작해야겠습니다.

날씨 좋은 토요일 아침 9:36분.
애드센스 고시에서 또 한 번 낙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저보다 콘텐츠가 좋은 분들도 안되시는 경우도 많은 것을 봤는데, 제가 상황도 모르고 은근히 기대를 했나 봅니다. 결과를 받아보고는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쏟은 우유를 보고 울어도 소용이 없겠죠?
그래서 제 마음, 그리고 어디선가 벽에 가로막혀 힘겨워 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힘을 주는 명언들을 찾아봤습니다. 이 포스팅을 통해 우울함의 동굴에 깊숙이 계속 계속 나아가지 않고, 다시 방향을 바꿔서 저 멀리 동굴 밖 빛을 향해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한 걸음 걸어 나갈 수 있는 기운을 되찾을 수 있다면 너무나도 기분 좋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은 저부터ㅎㅎ


# 동양편


1
物順來而勿拒(물순래이물거)
物旣去而勿追(물기거이물추)
身未遇而勿望(신미우이물망)
事已過而勿思(사이과이물사)
聰明多暗昧(총명다암매)
算計失便宜(산계실편의)

사물이 순리대로 오면 물리치지 말고,
이미 가버렸으면 쫓지 말며,
때를 만나지 못해도 바라지 말고,
이미 지나갔다면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자도 어두운 때가 많고,
잘 세운 계획도 형편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 명심보감(정기편)

⇒ 흔히 "엎지른 우유 때문에 울지 말라(Don't cry over spilt milk)"라고 하죠. 포인트는 이미 지나간 것,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아쉬워하고 후회하고 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이라고 수십 번 수백 번 후회를 한들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대신 우유를 닦을 걸레, 휴지를 찾아 엎지른 우유를 닦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죠. 지금 엎지른 우유가 상한 것이라 안 먹길 잘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 보고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2
責人者 不全交(책인자 부전교)
自恕者 不改過(자서자 불개과)

남을 책망하는 사람은
사귐을 온전하게 할 수 없고,
자기를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 <경행록>, 명심보감(존심편)

⇒ 벽에 가로막혔다면 가장 쉬운 것이 그 벽을 탓하는 것입니다. 오늘 저도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러한 태도로는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책망하기보다는 내가 부족한 점을 발견하여 더욱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다시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때의 분노를 참아내면 백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 명심보감(계성편)

⇒ 내가 기대했던 것이 어그러지고, 불합격 통보를 받고, 거절을 당하는 데도 공자님, 맹자님 말씀을 읊으며 '그분들이 의연하게 대처하라 그랬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러기에는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일단 화가 나있는 상황에서 우울감까지 더해지고, 걱정이 생기는 등 복잡한 마음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현 상황에 대해 다른 이들을 탓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면 분노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한 때의 분노를 잡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또 다른 근심 걱정거리를 불러올 뿐입니다.
그럴 때는 '이것은 나를 테스트하는 거야. 나는 지지 않겠어'라고 거듭 다짐을 해봅니다. 한 번으로는 잘 안됩니다. 그래서 거듭거듭 다짐을 하며 프레임을 새로 만들어 봅니다. 그러면 상황을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분노의 결과는 근심입니다. 어렵지만 분노를 줄이고 줄여보시기를 바래봅니다.

4
欲做精金美玉的人品(욕주정금미옥적인품) 定從烈火中鍛來(정종렬화중단래)
思立欣天揭地的事功(사립흔천게지적사공) 須向簿氷上履過(수향부빙상리과)

순수한 금과 아름다운 옥과 같은 인품을 만들기 원한다면 뜨거운 불 속에서 단련되어야 한다.
하늘과 땅을 번쩍 들어 올릴 만한 공을 이루기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얇은 얼음 위를 걷듯 해야 한다.

- 채근담(수성편)

⇒ 좋은 성취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고난이 항상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곧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탄탄한 실력을 형성하기 위한 단련의 과정이라고 말이죠.

5
淡泊之守 須從濃艶場中試來
(담박지수 수종농염장중시래)
鎭定之操 還向紛紜境上勘過
(진정지조 환향분운경상감과)

담박함을 지키려면 화사하게 아름다운 곳에서 시험을 거쳐야 하고,
안정됨을 유지하려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지경을 견디고 지나야 한다.

- 채근담(응수편)

⇒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지키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의 뜻을 지키고, 마음을 흔들리지 않으려면 다양한 어려운 현실을 대면하여 견뎌내 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온갖 소음에 맞서 평정심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겪은 그런 상황은 나의 평정심을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흔들릴 수는 없습니다. 평정심과 관련 좋은 책이 있습니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스틸니스>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며 우울함의 동굴 속으로 가는 대신 다시 동굴 밖의 빛의 세계로 달려 나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6
天欲禍人 必先以微福驕之(천욕화인 필선이미복교지)
所以福來 不必喜 要看他會受(소이복래 불필희 요간타회수)
天欲福人 必先以微禍微之(천욕복인 필선이미화미지)
所以禍來 不必憂 要看他會救(소이화래 불필우 요간타회구)

하늘이 사람에게 화를 내릴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복을 주어 그를 교만에 빠지게 한다.
따라서 복이 오면 즐거워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줄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화를 내려 경계하게 한다.
따라서 화가 닥쳤을 때는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보고 헤쳐 나가야 한다.

- 채근담(평의편)

⇒ 지금 벽에 부딪혀 힘겨워하는 분이 있다면 들려주고 싶은 문구입니다. 지금 처한 상황은 작은 화이고, 곧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간절히 원하면 우주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서양편


1

그 무엇도 직선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어떤 목표도 좌절과 방해를 겪지 않고 이루어지는 법은 없다.

- 호주의 작가 앤드류 매튜스

위인전을 보면 좌절의 순간이 매번 포함되어 있죠. 그것이 인생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에게 그러한 상황이 닥치게 되면 당황하게 됩니다. 화가 나고, 우울감에 빠집니다. 그럴때 다시 되뇌어 보는 게 어떨까요? 무슨 일이든지 직선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없다고 말이죠. 저도 그렇게 한번 되뇌어 봅니다.

2
세상엔 언제나 고통이 있지만
일단 견뎌내기만 하면 모든 것이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

- 프랑스의 철학자, 작가 볼테르

나만 그러한 고통이 있지는 않다는 것. 일단 견뎌보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것. 그 두 가지를 생각해봅니다.

3
약간의 근심, 고통, 고난은
삶에 반드시 필요한 양념이다.
바닥에 짐을 싣지 않은 배는
불안정하여 똑바로 나아갈 수 없다.

-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앞 문단만 보면 나는 양념 없는 담백한 음식을 먹어도 되는데...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배의 비유를 보며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근심, 고난은 필수불가결이고 그에 대한 나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임을요.

4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다.

- 영국 속담

고난, 역경과 관련해 배 또는 바다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영제국을 구축했던 영국 속담이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집채만 한 파도, 배고픔, 역병 등을 이겨내며 항해를 거듭한 끝에 이루고자 하는 결실을 얻어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능한 뱃사람이 되었겠죠. 우리의 삶도 고난과 역경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미리 일종의 마음의 방어막을 미리 만들어놓아야겠습니다. 고난은 올 수 있으며 이것을 이겨내기만 하면 내가 한단계 성장한다는 일종의 자기 다짐을 통해서 말이죠.

5
지독히 화가 날때는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 가를 생각해보라.

- 로마의 황제,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우리는 유한한 존재고, 그로 인해 순간순간 죽음으로 다가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라틴어 '메멘토 모리'도 이와 같은 의미를 전합니다. 인생은 금방 흘러가는 찰나와 같은 순간인데 그 속에서 무엇이 그렇게 화가 나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한 걸음 옆에서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면 화를 조금은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며 제 마음도 약간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상황이 최대한 안 생기면 최고이지만) 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 힘겨워하고 있을 때, 그래서 한없이 우울의 동굴 속 깊은 곳으로 가려고 할 때, 이런 작은 글이 다시 방향을 바꾸고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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