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1 [테니스 에세이] #10. 상선약수 상선약수.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 에 나오는 노자의 말 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이 중요함을 강조할때 많이 인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삶을 살아갈 때, 때때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고, 그로인해 무리도 하곤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죠. 물을 거슬러 올라가니, 처음에는 괜찮지만, 이내 몸에 무리가 오게 됩니다. 열흘 전쯤 이었나요. 테니스 동호회에서 월례대회가 있었습니다. 추첨으로 선정된 파트너도 저보다 잘하시는 분이라 이번에는 우승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욕심이 생기니, 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게 됐고, 이로 인해 공은 자주 아웃이 되고 게임은 .. 2022. 8. 25. (테린이 로그 #16) 끝은 새로운 경험의 시작점 # 장면1 : 2021년 10월, 가을 아침 어렵사리 휴직까지 불사하며 사회적 불안과 말더듬이 심해진 둘째아이를 집중 케어하던 중, 아이의 말더듬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는 모습을 마음졸여 보다 보니 저도 모르게 어느새 약간의 심리적 번아웃 증세가 왔었나 봅니다. 며칠 동안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지내던 제 모습이 보기 싫었던지 와이프에게 떠밀려서 등록하게 된 테니스 레슨. 그 첫날의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기억이 납니다. 운동을 쉬어서 그런지 조금만 움직여도 헥헥대던 저를 안쓰럽게 보던 코치님. 멋있게 공을 펑펑 쳐대던 에이스 아주머니들. 혼자서 코치님이 알려주신 대로 스윙을 연습하는데 하나도 맞지 않거나 맞으면 네트로 가던 나의 첫 테니스공들. #장면2 : 2022년 7월 말, 30도가 넘는 한.. 2022. 7. 28. [테니스 에세이] #9. 열정에 대하여 열정.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열정(熱情):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을 우리는 열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열정'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마음 상태가 될까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꼭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의무감으로 해야 할 때? 돈을 벌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일 때? 방금 언급한 상황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임하기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열정은 무언가에 재미를 느끼고, 또 잘하고 싶어 질 때 증폭이 되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 열정을 목격하다 # 테니스 코트장에서 레슨 시간. 온도는 이미 30도를 넘어가지만, 레슨이 이루어지는 야외 코트에는 사람들이 .. 2022. 7. 22. [여행] 부모님과의 제주도 여행 리뷰(3일차) 3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원래 비가 올것이라 예상된 아침이였지만, 마지막까지 여행을 즐기라는 하늘의 배려인듯 흐리기만 할 뿐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아침잠이 없는 부모님과 저는 산책도 즐길 수 없었습니다^^ 숙소주변 올레길을 따라 1시간가량 산책을 하다가 다시 복귀했습니다. 이틀밤을 지낸 정든 숙소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네요. 짐을 정리하고 오전일정을 위해 다시 출발했습니다. 아침은 성산일출봉 인근 해녀의 집에서 전복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에도 나온 시흥해녀의집이 7시부터 오픈하고, 맛있을 것 같아 그곳으로 갔습니다^^ 정신없이 먹다가, '아차! 사진을 못찍었네'라는 생각을..했네요. 그만큼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3일차 첫 방문지는 (1) 빛의 벙커입니다. 여행계획할때 둘째 누나.. 2022. 7. 19. 이전 1 2 3 4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