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사색]의 정원 42

[에세이] 평정심에 대하여

평정심을 유지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음에도, 우리는 매번 흔들리곤 합니다.기대와 두려움 사이에서 희망이 커질수록실망도 깊어질까 걱정하며그렇게, 마음의 균형을 잃어갑니다..누군가는 말했습니다."욕심내지 말거라.네가 가진 것도, 잃은 것도모두 잠시 빌린 것일 뿐."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말의 의미가이제야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어쩌면,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처럼좋은 일엔 들뜨고, 나쁜 일엔 침잠하며,감정의 롤러코스터를  끝없이 타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하지만 자연을 보면폭풍이 지나가도 산은 미동도 않고,계절이 바뀌어도 강은 묵묵히 흐흡니다.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존재할 뿐입니다.어쩌면, 평정심이란무심한 것이 아니라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깊은 수용일지도 모릅니다.기쁨도 슬픔도 그저 스쳐 지나가는 구름..

[에세이] 실수해도, 괜찮아.

새로운 도전 앞에서면대개 머릿속으로는 그러지 않아야겠다 생각하고,행동 또한 괜찮은척 하곤 하지만 실제론,방어적으로, 망설이게 됩니다. 실수할까봐, 비웃음 살까봐. 그러한 이유와 변명들로한 발짝도 떼지 못한 채그냥, 안전한 자리에만 머물러 있곤 합니다.문득, 대학교 입학 후 코딩을 처음배웠던 때가 떠오릅니다.문과였던 제가,부모님과 주위의 권유로 컴퓨터 관련과에진학하여 수업시간에 처음 코딩을 마주했던 날입니다.검은 배경속의수많은 영어들의 나열.실수해도 괜찮은 데,실수를 하고 오류를 고치면 되는 데그날, 한줄 쓰지를 못했습니다.                              (아.... 아무것도 모르겠고.. 시작할수가 없어...ㅠㅠ)오류가 나면, 다시 그 부분을 수정하고다시 실행해보고 다시 오류가 나면 ..

[테니스 에세이] #10. 상선약수

상선약수.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 에 나오는 노자의 말 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이 중요함을 강조할때 많이 인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삶을 살아갈 때, 때때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고, 그로인해 무리도 하곤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죠. 물을 거슬러 올라가니, 처음에는 괜찮지만, 이내 몸에 무리가 오게 됩니다. 열흘 전쯤 이었나요. 테니스 동호회에서 월례대회가 있었습니다. 추첨으로 선정된 파트너도 저보다 잘하시는 분이라 이번에는 우승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욕심이 생기니, 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게 됐고, 이로 인해 공은 자주 아웃이 되고 게임은 ..

[테니스 에세이] #9. 열정에 대하여

열정. 국어사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열정(熱情):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을 우리는 열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열정'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마음 상태가 될까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꼭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때? 의무감으로 해야 할 때? 돈을 벌어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일 때? 방금 언급한 상황에서는 열정을 가지고 임하기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열정은 무언가에 재미를 느끼고, 또 잘하고 싶어 질 때 증폭이 되는 경우가 많이 때문입니다. # 열정을 목격하다 # 테니스 코트장에서 레슨 시간. 온도는 이미 30도를 넘어가지만, 레슨이 이루어지는 야외 코트에는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