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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정원

[테니스 드로잉] 페더러와 정현 선수

by GraFero 2022. 3. 2.


아직 그림 실력 부족으로 얼굴 싱크로율이 낮습니다.
피파시리즈에서 10년전쯤 박지성이나 손흥민 얼굴을 보면 이런식으로 어색하게 그려져 있었는데, 그런 느낌이 드네요. 무에서 시작한 비전공자의 그림.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다보면 (언젠가는) 유튜브 등으로 눈과 코를 그리는 법 등을 깨우쳐서 더욱 잘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회로를 열심히 돌려 봅니다. 언젠가는 이 그림을 보면서 웃음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을 하면서요.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 그림 선정 이유

정현 선수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선수가 맞붙은 2018년 호주오픈 준결승전.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어서 엄청난 유쾌한 충격을 선사해준 우리 정현 선수는 아쉽게도 페더러와의 대결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패하게 됩니다. 위 모습은 정현 선수가 패한 뒤 페더러 선수가 정현 선수를 위로와 격려하는 모습입니다.

페더러와 이렇게 대응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그의 실력, 그리고 여러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힘을 내준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 그 장면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그림 작업은 어떻게?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사용해서 작업했습니다.
브러시는 아래와 같이 주로 테크니컬펜으로 외곽선을 그리고, 미디움 브러시로 색을 칠해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외곽선이 두꺼우면 한번에 색칠하기가 용이하나, 그림 성격상 외곽선이 얇아 직접 하나하나 색을 입혔습니다.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 사용 화면입니다.

# 메시지는?

Dilige et fac quod vis.
딜리제 에트 팍 쿼드 비스.
사랑하라. 그리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


한동일 변호사의 <라틴어 수업>에서 발견한 문구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페르시아 사람들을 위한 요한 서간 강해>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살면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론 좌절도 합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엎지른 우유를 보며 한탄만 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깨끗이 잊고 앞으로 나아갈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 선택을 함에 있어서, 출발은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힘들때 나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그 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 하나씩 하나씩 하고 싶은 것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명예, 인기는 우리 삶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그 사실. 내가 그 설렘을 따라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그 사실입니다.

제가 주제 넘게 정현 선수에게 조언하고자하는 의미는 결단코 아닙니다. 단지 그가 묵묵히 재활에 성공해 테니스를 즐기며 페더러와 다시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작은 소망을 담았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스크 버전

오미크론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매순간 조심해야 할 순간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조심 하십시오.

코로나 시기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마스크 버전도 함께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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