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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처방전 #3] 겸손함에 관하여

by GraFero 2022. 4. 10.


어느 순간 일이 잘 풀릴때,
'나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자만심의 유혹에 종종 빠지게 됩니다.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감이라고 스스로 칭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자만심은 삶에서 정말 경계해야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간혹 운동이나 게임을 할때,
나는 아직 배우는 단계라서 실수할 수 있고 실수에서 배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설령 기대했던 것 보다 잘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성장의 밑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나는 어느정도 완성형'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면 조금이라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때 지나치게 실망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낼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중요한 덕목은 '겸손' 입니다.

나도 모르게 자만심에 취해 있다고 생각할때는
[겸손함에 대한 지혜의 처방전]을 권유합니다.

 

겸손을 갖추면 모든 일에 막힘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유종의 미가 있다.
<<역경>>

# 처방전1 : 스토리

진요자는 중국 송나라의 뛰어난 명사수였다.
그는 아무리 먼 거리라도 백발백중 목표물을 꿰뚫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진요자는 넓은 곳에서 활을 쏘고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늙은 기름 장수가 잠시 그 광경을 구경하였다.
"노인장은 활을 쏠 줄 아시오? 내 활솜씨는 신의 경지에 달했소!"
진요자가 거드름을 피우자 기름장수가 무심히 말했다.
"그거야 이미 몸에 배어 손에 익었을 뿐이니 별 것 아니지요"
말을 마친 기름 장수는 호리병을 하나 꺼내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구멍이 뚫린 엽전을 꺼내 그 병 입구를 덮었다. 그런 다음 오목하게 파인 나무 주걱으로 기름을 떠낸 후, 선 채로 그 엽전 구멍속으로 따라 부었다.
어찌나 정확한지, 사각으로 된 엽전 구멍에 기름이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
진요자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자, 기름 장수가 다시 말을 이었다.

"별 것 아니오. 그저 오랜 세월에 익숙해진 것뿐이라오."


# 처방전2(명사의 말) : 게리 바이너척

연쇄창업자이자 엔젤투자자, 베이너엑스의 회장이자 베이너미디어의 CEO 게리 바이너척은 자신의 저서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에서 "겸손"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전합니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로부터 늘 긍정적인 평판을 얻고 존경받고 싶다면 '겸손'은 필수조건이다.
특히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의 경우는 겸손함 없이 성공을 지속할 수 없다.
돈을 많이 버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물론 조직이나 구성원에 따라서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신 만만한 리더를 더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리더들은 결국 마지막에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다.
그런 면에서 나는 겸손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품위 있는 매력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 처방전3(명사의 말) : 존 헤네시(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이사회 의장, 전 스탠퍼드대학교 총장)


존 헤네시의 저서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에는
성장을 위한 10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Humility 고개를 숙일 때마다 성장한다.
  2. Authenticity 언제나 진정으로 대한다.
  3. Service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이해한다.
  4. Empathy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안다.
  5. Courage 조직을 위해 나설 때를 안다.
  6. Collaboration 혼자 일하지 않는다.
  7. Innovation 변화를 이용할 줄 안다.
  8. Curiosity 평생이 배움의 과정이다.
  9. Storytelling 비전을 스토리에 담아 전달한다.
  10. Legacy 마지막에 가장 소중한 것을 남긴다.


이 중에서 존 헤네시는 겸손을 제일 먼저 이야기합니다.

"...나는 진정한 자신감, 즉 자신감으로 위장한 겉모습이나 거짓된 허세, 또는 최악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과 품성에 대한 진정한 인식은 자존심이 아닌 겸손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오만은 자신의 강점만 보면서 자신의 약점과 남들의 강점은 무시하게 만들어 결국 큰 실수를 저지르게 한다. 반면에 겸손은 우리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 줌으로써 보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겸손이야말로 우리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얼마나 겸손한지를 평가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어떤 분야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받아들이며, 다수의 생각이 거의 항상 한 사람의 생각보다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자신의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데 매진할 수밖에 없다.


⇒ 그의 말처럼 자만심에 가득찼을 때에는 자신의 약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남들의 강점도 애써 무시하게되죠. 자만하게되는 순간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식물이 성장이 멈추면 그때부터 부패가 시작되는 것처럼, 우리도 자만심으로 인해 성장이 멈추면 자신의 실력, 다른 사람과의 관계 등 모든 부분에서 하락세로 전환되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 경계해야합니다. 내가 지금 조금 자만심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면서 말입니다. 이는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 처방전4(명사의 말) : 알렉스 퍼거슨(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前 감독)

박지성 선수가 몸담았던 팀으로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금은 1~2위권은 아니지만, 당시에는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경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항상 우승을 노리는 무서운 팀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팀을 만들어냈을지 궁금했었는데, 퍼거슨 감독이 쓴 <리딩>이라는 책에서 그의 리더십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승리할 때마다 다시 처음이라 생각했다.
- 알렉스 퍼거슨


'겸손'과 관련한 그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자만은 특히 성공의 경험이 있는 개인과 조직에 심각한 질병이다.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경계하는 역량이야말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른 구단과 차별화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아주 작은 자만의 불씨라도 눈에 띄면 즉각 없애려 했다. 습기가 벽돌을 허물고 해충이 나무를 좀먹듯, 자만이라는 질병이 모습을 드러낼 즈음이면 상황은 이미 늦었다...."

 

⇒ 퍼거슨경은 자만에 대해 질병이라고까지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항상 겸손한 자세로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 박지성 선수를 유난히 아꼈던 것 같습니다.


# 처방전4 : 주요 명언들

1
자신의 지혜를 과신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가장 힘센 사람도 약해질 수 있고,
가장 현명한 사람도 실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상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마하트마 간디

2
勿以貴己而賤人(물이귀기이천인)
勿以自大而蔑小(물이자대이멸소)
勿以恃勇以輕敵(물이시용이경적)

자신을 귀하게 여겨 남을 천하다고 하지 말고,
자신을 크다 여겨 남이 작다 업신여기지 말고,
자신의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 강태공 (명심보감 정기편)

3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가 말했다. (*자신의 친구 안연의 덕을 생각하면서 한 말입니다)
뛰어나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물어라.
아는 것이 많아도 부족한 사람에게 물어라.
있으면서도 없는 듯하라.
학문이 충만하더라도 비어 있는 듯하라.
남이 기분을 상하게 하더라도 따지지 마라.

- <논어> 태백편

4
머리를 너무 높이 들지 마라.
모든 입구는 낮은 법이다.

- 영국 속담

5
운명의 여신은 웃는 사람과
겸허한 사람에게 다가온다.

- 오 사다하루(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자)

6
겸허한 마음은 주위 사람들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덜 성숙한 사람일수록 겸허함을 과소평가한다.
존경받는 사람은 언제나 겸허함을 명심하고 있다.

-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강연 전문가 스티브 시볼드


오늘도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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