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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정원

[소소한 육아 이야기 #1] 요즘 초딩에게 핫하다는 빵 구하기 대작전

by GraFero 2022. 4. 30.

며칠 전이었습니다.
초등 2학년인 딸아이가 제게 친구들이 포켓몬빵 먹었다는데 너무 부럽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음...그래?' 하고 한 귀로 듣고 흘렸습니다. 너무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했고, 얼마전에 본 기사도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아마 불매운동 다 어디갔냐며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웃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딸아이는 진지했습니다. '제~발'이라는 말을 연신해대다가,, '아~우 제~~발' 이라며 더욱 강도 높게 떼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잘 그러지 않았는데, 그냥 여기서 넘어가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봅니다.

포켓몬 캐릭터를 갖고 싶어하는 우리딸


얼마 시간이 흐른 뒤 약간 신경이 쓰이기 시작해서, '그래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들어주자'는 생각이 들어 '알겠어~ 구해줄게'라고 대답을 해버렸습니다. '하..' 구하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인 줄 그때는 몰랐었죠.

# 첫 번째 시도 : 우연히 성공하다.


검색을 해보니 어느 아파트 인근 동네마트에 판매를 한다고해서 바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포켓몬빵 판매하나요?"
"아뇨.."
"아..제 딸이 요즘 너무 갖고 싶어해서 그러는데 혹시 보통 언제쯤 가게에 들어오나요?"
"네, 월,수,금 1~2시경에 오는데 수량이 몇개 없어요"
"아..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라고 끊으려는 순간!
"음.. 이번에 들어오면 1개 빼놓을께요~ "
"네! 감사합니다!!!"

아빠가 낮시간에 연락해서 딸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는지, 주인께서 감사하게도 1개를 예약한 것처럼 빼주셔서 첫번째 포켓몬빵을 사는데 성공을 했습니다.

첫 포켓몬빵에 들어있던 스티커. 이게 뭐라고 그렇게 원하냐...라는 생각이..;;


잘 모르지만, 첫 시도치고는 좋은 캐릭터가 걸렸다고 하네요.
딸이 대만족했습니다.
친구들이 부럽다고 했다면서;

# 두 번째 시도 : 오픈런을 해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래서 다스리기 힘든가 봅니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연락해서 다시 또 빼달라고 예약좀 받아달라고 하기는 미안해서
이제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매장을 다니다가, 일하시는 분께 혹시 여기도 포켓몬빵을 사냐고 물어보니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아침에 오픈전에 번호표받고 줄서야한다고 했습니다.

하.... 샤넬 오픈런은 들어봤어도,
포켓몬빵을 사러 오픈런이라니...-_-;;
새삼 아이들을 향한 부모님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난 다음 날.
제가 그 줄에 서있더군요ㅠㅠ

결과는 탈락ㅠ


시간을 만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오픈런 초보라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익숙한 상황인지 아쉬워하지 않고 쿨하게 주차장으로 가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ㅋㅋ

어린이날 선물로 하나더 구하고는 싶은데
오픈런이 성공할지, 아니면 다른 매장들을 찾아다녀야할지 모르겠네요~
하나만 더사고 끝! 해야되겠습니다^^ 잘 될지 모르겠네요~~


어제 갑자기 여행가자고 해서 인근에 1박하고 왔더니 댓글도 늦고, 답방도 늦고, 포스팅도 늦었네요~~최대한 빠르게 찾아가겠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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