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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정원

[詩] 진심의 말

by GraFero 2022. 2. 25.

네가 좋다.
네가 그림을 잘그려서 좋은것은 아니고,
네가 공부를 잘해서 좋은 것은 아니고,
네가 예의가 발라서 좋은 것은 아니고,
네가 말을 유창하게 잘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그냥,
그냥 있는 그대로.

너의 눈에 내가 들어와 있고,
네가 나를 이야기하며,
때로는 의지하기도, 때로는 장난치기도하는,
그 모든 모습이
그냥, 좋다.

네가 태어난 날,
내가 너를 처음보고 느낀 그 감동이
티비에서 연기자들이 아기들을 보며 오열하는 감동에 비해
초라하지 않나 생각한 적이 있다.
적어도, 아빠는 눈물은 나오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알수 있었다.

너와 처음만난 순간부터,
너와 함께하는 순간순간의 감동이
새하얀 눈을 뭉치듯이 점점 더 커져간다는 것을.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감동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빠는
네가 내 아이라서 진짜 행.복.해.

나중에 이 글을 보고 이불킥을 하더라도
진심은 변하지 않을거야.
사랑한다.
우리 딸, 우리 아들.

- 아빠 Graf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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