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라틴어 문구 편에 이어, 오늘은 노자 <도덕경>에서 뽑은 괜찮은 글을 소개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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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프로필 문구 바꾸고 싶을때 요긴한 라틴어 명언 BEST5
기분전환? 또는 스스로에게 하는 새로운 다짐? 단순이 좀 있어보이고 싶을때?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좀 알아줬으면 할때?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은 카톡 프로필 문구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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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기에 앞서. 노자는 누구신지요?
노자
- 노자(老子)는 기원전 580년, 진陳나라 고현 곡인리, 현재의 중국 허난성 루이현에서 태어난 도가 학파의 창시자입니다.
도덕경의 탄생
노자는 주나라의 수장실 관리라는 벼슬을 지냈다고 합니다. 오늘날로 치면 도서관 직원에 해당하죠.
주나라 쇠퇴기 무렵, 그는 주나라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국경인 함곡관에 다다랐습니다. 노자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던 함곡관의 영윤이 노자에게 "이제 당신께서 세상을 등지고 은둔하려 하시니, 간절히 청하건대 저를 위해 부디 한 권의 책을 써주시오"하고 부탁하자, 노자는 자신의 생활 체험과 왕조의 흥망성쇠, 백성의 안위화복을 거울로 삼고 그 기원을 밝혀 상하 양편으로 '도'와 '덕'의 뜻을 논술하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덕경>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m8AMj/btrvqa6YJXF/bQc5B1mMckFCSiK0R2Fbb0/img.jpg)
# 추천 문구1 : 화광동진(和光同塵)
和(화할 화) / 光(빛 광) / 同(한가지 동) / 塵(티끌 진)
의미
-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
도덕경에서는 '挫其銳(좌기예), 解其紛(해기분), 和其光(화기광), 同其塵(동기진)'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갈라진 것을 풀며, 그 빛을 조화롭게 하고 자신을 속세의 먼지와 섞는다'입니다.
화기광 동기진을 축약해, 바로 '화광동진'이라는 성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의 지덕(智德)과 재기(才氣)를 감추고 세속을 따른 다는 것으로, 세상과 다투지 않고 조화롭고 평화롭게 처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구의 사용 예시를 통해 이해를 해보겠습니다.
보통 다른 분들이 이 문구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을 보면 더욱 이해가 잘 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청렴은 공직자뿐 아니라 인간 모두에게 어려운 처신이다. 채근담에는 '청렴하면 위엄이 생긴다'고 나온다. 그러나 위엄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렴결백하면서도 아량이 있어야 한다'는 게 선각자들의 요청이다. 요약하면 '화광동진(和光同塵)'하라고 했다. '지나친 빛을 부드럽게 하고, 더러움에 동화하라'는 뜻으로 '노자'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를 감추고, 세속을 좇아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굳이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너무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라는 명심보감에 나오는 명구를 들이댈 것도 없다. -출처: "[월요칼럼] 화광동진"(영남일보, 21.11.1)
조화의 리더십은 한마디로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 하겠다. ‘화광동진’(和光同塵)은 ‘노자’에 나오는 구절로서 ‘화기광(和其光), 동기진(同其塵)’ 즉 자신의 그 잘난 빛(光)을 누그러뜨리고(和) 이 세상의 세속(塵)과 함께 하라.(同)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우월감, 생각 등을 주위의 눈높이에 맞추어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는 뜻이다. 한 마디로 화광동진의 리더십은 ‘자신을 내세우는 리더십’이 아니라 ‘조화를 중시하는 리더십’이라 하겠다.
- 출처 : "화광동진의 리더십" (디트NEWS24(http://www.dtnews24.com), 15.4.19)
카톡 문구 예시
1) 화광동진
2) '화광동진'하는 삶
3) 화광동진, 조화롭게 살기
등으로 자유롭게 조합하여 쓰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추천 문구2 : 상선약수(上善若水)
上(위 상) / 善(착할 선) / 若(같을 약) / 水(물 수)
의미
- 최고의 선, 가장 높은 덕성은 마치 물과 같다.
도덕경 8장에는 이렇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전체 글을 보면 의미가 더 와닿습니다.
최고의 선, 가장 높은 덕성은 마치 물과 같다. (상선약수)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지고의 선은 자신이 처할 곳을 택함에 능하고,
그 마음은 깊어 헤아릴 수 없으며, 사람을 대함에 성실하여 사심이 없고,
말에는 신용이 있다.
위정 할 때에는 다스림에 능해 치적이 있고,
일을 처리할 때에는 능력을 발휘하며,
행동할 때에는 시기를 잘 포착한다.
물처럼 만물과 다투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어릴 때 제가 살던 집 거실에 액자로 걸려 있었던 문구입니다. 겸손하라.
부모님께서는 그런 의미를 강조하고 싶으셨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노자는 자연계 만물 중 물을 가장 찬양합니다.
물이 지닌 덕이 가장 도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겸손함을 강조하고 싶을 때 쓰면 좋은 문구라 생각합니다.
사용 예시
주요 희곡상을 휩쓴 정상급 극작가 배삼식은 이 고전을 우리 입맛을 살려 맛깔스럽게 풀어낸다. 거기에 노자의 ‘물의 철학’을 입혔으니, 극은 그 유명한 <도덕경> 8장의 첫 구절로 시작한다. “상선(上善)은 약수(若水)일러니, 만물을 이로이 하되 다투지 아니하고 모두가 저어하난 낮은 곳에 처(處)하노라.” 배삼식은 최근 간담회에서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잔혹한 리어왕을 읽다가 노자의 ‘천지불인’(天地不仁·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구절이 떠올랐다”며 “모든 존재는 소멸할 수밖에 없는데, 소멸을 앞둔 존재를 가엽게 생각하길 바라며 극본을 썼다”고 말했다. - " ‘리어’가 된 31살 국악 아이돌 '늙은 왕은 잊어주세요' ” (한겨레, 22.3.3)
카톡 문구 예시
1) 상선약수 또는 上善若水
2)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3) 상선약수의 자세, 겸손하기
# 추천 문구3 :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知(알 지) / 足(발 족) / 不(아닐 불) / 辱(욕 욕)
知(알 지) / 止(그칠 지) / 不(아닐 불) / 殆(위태로울 태)
의미
-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면하게 되고, 그칠 줄 알면 위험하지 않게 된다.
도덕경 제44장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노자 처세론의 개괄이자 요체이죠.
무조건 현재에 만족하며 살라, 그냥 현실에 맞춰서 그냥 그렇게 살라는 그런 메시지는 아닙니다.
대신 지나침을 경계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되, 순간순간의 자신의 노력에 대해 만족하고, 또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더 높은 명예를 욕망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삶은 너무 힘들고 피곤하지 않을까요? 고대 스토아학파 에픽테토스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합니다.
유명한 사람, 권력 있는 사람 혹은 높은 평판을 지닌 사람을 바라볼 때 '저 사람은 행복하겠구나'라고 믿으며 그러한 심상에 마음을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하라. 왜냐하면 그 좋음의 실체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에 속한다면 선망이나 질투가 생겨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대는 장군이나 의원, 총독이 되고 싶다고 바랄 것이 아니라 차라리 자유인이기를 바라야 한다. 그리고 자유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은 것'에 신경을 쏟지 않는 것이다. - <엥케이리디온>제19장
사용 예시
지족불욕 지지불태 가이장구(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는 노자 도덕경 44장에 구절로 "만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멈춤을 알면 위태함이 없어 가히 오래갈 수 있다"는 말이다. 더 좋은 것, 더 높은 것, 더 귀한 것, 이런 식으로 가다간 끝이 없으며, 적당히 멈출 줄 알아야 욕되지 않고, 위태롭지 않고,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는 글이다.
말이 지족(知足)이지 실천이 매우 어렵다. 지(知)자는 아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것이 화살처럼 빠르다는 의미이고, 족(足)자는 발 모양의 지(止)위에 정강이뼈를 표시한 ‘ㅁ’을 함께 본뜬 글자로, 발을 의미한 후에 '만족하다"는 의미로 확대되었다.
우리가 살면서 3가지 금으로 첫째 금(金) 둘째 지금(現在), 셋째 소금(鹽)이 제일 필요하다. 그 중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일이다. 아무리 높은 자리와 많은 돈을 가진 사람도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면 언제나 불행한 사람일 수밖에 없고 아무리 낮은 자리와 적은 돈을 가진 사람이라도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고 산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누구도 대만족은 없다. 지족불욕(知足不辱)의 삶이 되도록 해보자.
- 출처 : "지족불욕"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12.9.9)
카톡 문구 예시
1) 지족불욕, 지지불태
2) 만족할 줄 알면 욕됨을 면하게 되고, 그칠 줄 알면 위험하지 않게 된다.
3) 지족불욕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는다)
제가 아직 지식이 깊지 못해서 잘 전달드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최고의 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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