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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프로필 문구 추천 #1] 라틴어 명언 BEST5

by GraFero 2022. 3. 3.

기분전환? 또는 스스로에게 하는 새로운 다짐? 단순이 좀 있어보이고 싶을때? 내 마음을 다른 사람이 좀 알아줬으면 할때?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은 카톡 프로필 문구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제 카톡 친구들의 프로필 문구의 경우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예 프로필 문구를 안쓰는 비율도 꽤 높습니다)

제가 가진 데이터를 가지고 분류를 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예시
(가족형) "아들 사랑해" "내 사랑 000 (000은 아이 이름입니다.)"
(메시지형) "Done is better than perfect", "감사합니다" "no war"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한다" "인생은 대박이 아닌 축적입니다."
(상징형) '하트모양'
(프로필형) 00대학교 겸임교수(기타 이력 추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문구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그리고 카톡 친구들을 위한 메시지들 입니다.

제 카톡 화면입니다. '천천히 서둘러라'를 쓰고 있습니다 ^^ 저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저는 이중에서 혹시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형에 주목했습니다.
다양한 명언, 격언들 중에서 여러분의 상황과 잘맞는, 그래서 자주 보고 그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구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이와 같은 포스팅을 하게되었습니다.
행여 마음에 드시는게 있지 않아도 '좋은 격언이니 괜찮네'라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


라틴어 문구

1
Festina lente (페스티나 렌테)
- 천천히 서둘러라
-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좌우명입니다.

  • 천천히, 그렇지만 결단력을 가지고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의미
  • 신중하면서도 신속한 자세가 중요함을 나타냄
위 그림처럼, 제가 카톡 프로필에 몇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문구이기도 합니다.
제가 추구하고 싶은 모습이기도 해서 자주 보고 싶었습니다.


유사한 한자성어로는, 호랑이의 눈으로 보면서 소처럼 걸어간다는 의미의 '호시우행'이 있습니다.
검은 호랑이의 해에 '호시우행'도 괜찮은 문구가 될 것 같습니다.

2
Ignoranti quem portum petat, nullus ventus est
(이그노란티 쿠엠 포르툼 페타트, 눌루스 벤투스 에스트)
- 어느 항구를 향해 가는지도 모르는 자에게 순풍은 불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보면 대부분 '목표를 갖고, 시각화 하기'를 강조합니다. 목표가 있어야 우주가 움직입니다. 목표가 있어야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약간 길긴 하지만, 이 라틴어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뜻만 적어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볼때마다 목표를 생각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3
Nihil novum sub sole (니힐 노붐 숩 솔레)
-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서 나오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기존 것을 조금 변형하여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쉽게 조금 더 알기편하게, 조금 더 쓰기편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중에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로마인의 생각도 같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그리스 문명을 벤치마킹했습니다.

기획을 해야할 때, 위 문구를 보며 다양한 조합을 해보는 등의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합니다.


4
Alea iacta est! (알레아 이악타 에스트)
- 주사위는 던져졌다!

로마의 전통에 따르면 원정에 나갔던 군단은 로마로 돌아올 때 루비콘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로마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카이사르. 그리고 그를 내심 두려워하던 원로원은 부딪히게됩니다.
원정에서 돌아오고 있던 카이사르는 루비콘강앞에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루비콘강은 무장한채 건널수 없다는 원칙때문입니다. 카이사르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내가 이 강을 (무장한 채로) 건너면 로마가 파멸하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파멸한다.


그는 결심했고, 무장한 채로 강을 건너게됩니다.
강을 건너면서 한 말이 바로 "주사위는 던져졌다!"입니다.

살다보면 결심을 해야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냥 뭉개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베조스는 결정을 내리기전에 결과를 돌이킬 수 있는 것인지(있다면 위임을 활용), 80세때 지금을 되돌아보며 후회하고는 있지는 않을지 등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정을 내렸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결정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노력하여 그 결정이 최선이었음을 증명해야합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기때문입니다.

이미 숙고하여 결정을 내렸음을 강조하고 싶을때, 카톡에 이런 문구를 넣고 의지를 다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Gutta cavat lapidem (구타 카바트 라피템)
-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쓴 <흑해에서 온 편지>에 나오는 말이라고 합니다.
매사에 인내하고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티끌 모아 태산' , '산유천석'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이루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낙숫물이 한번에 바위를 뚫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반복 또 반복을 통해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내고 결국에는 바위를 뚫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어렵습니다. 진짜 뚫을 수 있을지 막연한 느낌이 들고, 성과가 눈에는 잘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또 해보고 또 해봅니다. 그렇게 바위를 뚫는 그날은 다가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이 힘겨운 모두에게 응원을 합니다. 곧 바위를 뚫으실 것이라고.

다음에는 공자, 맹자님 말씀 등을 활용한 동양편을 준비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참고자료
- 라틴어 문장수업(김동섭)
- 라틴어 격언집(에라스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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