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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프로필 문구 추천 #5] '논어'와 함께 하는 프로필 문구는?

by GraFero 2022. 3. 29.

논어는 살면서 꼭 한 번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하죠.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성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예전에 <논어>를 사서 빠르게 스르륵 읽어보고는 '다음에 또 읽어야 겠다'라는 다짐만 하고 덮었던 기억이 납니다. 약간은 어렵기도 했고, 좋은 글도 많고 해서 그것을 제가 소화하려고 하니 오히려 배탈이 날 것 같아 짐짓 피하려 했던 심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시 <논어>를 펴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계기로 저도 배우고, 여러분도 마음에 와닿는 괜찮은 문구를 발견하신다면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제목은 카톡 프로필 문구 추천으로 한정했지만, 자신의 좌우명이라든지 여러가지로 활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1. 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 / <논어> 학이편

- 잘못이 있거든 두려워하지 말고 즉시 고쳐야 한다.

1) 관련 생각

라틴어 문구에서 소개한 아래의 문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Erare humanum est, perseverare diabolicum (에라레 우마눔 에스트, 페르세베라레 디아볼리쿰)"
실수는 인간의 몫이지만, 실수를 고집하는 것은 악마의 몫이다라는 뜻이죠. 놀랍게도 의미가 유사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100% 실수없는 인생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입니다. 나의 명성에 누가 될까봐 잘못에 대해 숨기기만 한다거나, 잘못에 대한 다른 사람의 지적에 오히려 화를 낸다거나, 잘못을 잘못이 아니라고 우긴다거나 이러한 행동으로 잘못에 대한 반성없는 행동을 한다면 성장은 거기에서 멈추게 됩니다. 동,식물이 성장이 멈추면 어떻게 될까요? 맞습니다. 그 순간부터 '부패'의 과정이 시작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방향을 한 번 살짝 틀어봅니다.
일단 나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람은 모두 그 자신 나름의 나약함,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유명 대기업 CEO는 약점이 없을까요? 수많은 리더들도 모두 그들만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익숙할 뿐입니다.

취약하기 때문에 때로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런 순간에 매번 '아 내가 잘못했구나'라고 솔직히 인정하고,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즉시 고치려한다면 그 사람은 머지않아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굳이 글로 쓰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수로 부터 배워야합니다. 그래야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실수를 고집하는 것은 계속 뒷걸음질 하는 것과 같습니다.

2) 추천 문구
- 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_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치기
- 잘못이 있으면, 두려워 말고 즉시 고치자(feat. 논어/공자님)
- [나의 갓생 리스트업] 잘못있으면 즉시 고치기


#2."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 <논어> 학이편

-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

1) 관련 생각

에픽테토스도 이와 유사한 말을 합니다(제가 다른 포스팅에도 많이 소개했었죠). <엥케이리디온>제14장에는 이런말이 나옵니다. "만일 그대가 그대의 자식이나 아내, 친구들이 언제까지나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대에게 달려 있지 않은 일'을 그대가 통제하기를 바라고 '남의 것'이 그대의 것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노예가 실수하지 않기를 바라는 자 역시 어리석다. 왜냐하면 그것은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이 아닌 것, 다른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실패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가능하다. 그러므로 그대가 할 수 있는 일, 바로 그 일에 전념하라. "

핵심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 할 수 있는 것에 힘쓰라는 이야기입니다.
'불환인지불기지' 즉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은 어디까지나 내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나를 알아달라고 PR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달렸습니다. 자기 어필, PR을 하면 잠깐 관심을 가져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이 이어질지는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에게 달렸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에 근심한다면 결국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소모하게 됩니다.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하라'는 메시지는 어떤 의미일까요?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은 모두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속하기도 하죠. 다른 사람의 말에 경청하고, 변화를 캐치에 적절하게 안부를 건낸다면 자연스럽게 그들도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요?

2) 추천 문구
-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
- 다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

#3."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 <논어> 위정편

- 말하려고 하는 것을 먼저 실행하고, 그 뒤에 그 말을 하라.

1) 관련 생각

자공이 공자에게 어떤 사람이 군자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공자가 한 대답입니다.
흔히 "말보다 실천을!"이라고 하죠. 그 말에 대한 근거가 되는 내용입니다. 공자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말로는 어떤 말이라도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보다는 그의 등을 봐야합니다.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말을 신중하게 하되,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해야합니다. 그것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먼저 행동하고 뒤에 말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행동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2) 추천 문구
-"선행기언, 이후종지"(先行其言, 而後從之)
- 말보다 실천을! (선행기언 이후종지)

#4. "공호이단, 사해야이."(攻乎異端, 斯害也已) / <논어> 위정편

- 한 면만 옳다고 생각해 다른 면을 공격하는 것은 해가 된다.

1) 관련 생각

'열린 마음'을 표현하기에 좋은 문구입니다.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상황, 같은 장면을 봐도 사람마다의 배경지식, 인상, 집중상황 등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 제각기 해석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러한 차이는 어쩌면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자기의 해석 자신의 관점만이 유일하게 옳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관점을 비판하고 배척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에는 자신에게 플러스 보다는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진정한 군자답지 않을까요? 진정한 리더답지 않을까요?

2) 추천 문구
- "공호이단, 사해야이."(攻乎異端, 斯害也已)
- 한 면만 옳다고 생각해 다른 면을 공격하는 것은 해가 된다.
- 열린 마음, 다양성 존중(공호이단, 사해야이)

#5.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논어> 위정편

- 아는 것만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1) 관련 생각

진정으로 아는 것과, 아는 척을 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냥 다른 것이 아니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아는 척을 하는 것은 모래위에 쌓은 성과 같습니다. 결국에는 드러나게 됩니다. 언제까지나 속일 수는 없죠.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조금 잘난척을 하고자 하여 안다고 한다면 그 상황에서는 어깨를 으쓱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는 그 찰나가 발목을 잡게 만들게 될 것입니다. 솔직하게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고 알려주면 배우겠다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군자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2) 추천 문구
-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 아는 것만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6.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 <논어> 이인편

-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지위에 오를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라.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알아줄 만한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라.

1) 관련 생각

겸손한 자세를 나타내기에 좋은 문구입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에 비해 현재 지위가 낮다면,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실력을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현재의 상황에 불평을 해봤자, 그것은 본인이 불평하고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2) 추천 문구
- "불환무위 환소이립"(不患無位, 患所以立)
-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그 지위에 오를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라.
- 실력을 먼저 갖추고, 기회를 노려보자.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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