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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정원20

(테린이_로그 #4) 완전 초보 탈출을 하게 된 계기는? 테니스 1개월 차 때의 일입니다. 레슨 시간. 코치님은 연신 "몸이 열린다(닫고 치라는 지적)", "테이크백을 좀 더 빨리", "풀스윙!(..을 해야한다)"는 지적을 하십니다. 생각이 많아진 저의 몸은 더욱 유연함을 잃어갔고, 제 테니스채를 맞은 공은 마치 축구공 DNA가 있는 것처럼 하늘로 뜨거나, 네트를 향해 맹렬히 뻗어나갔습니다. 돌아보면 그때는 컨택 타이밍도 잘 잡지 못했고, 힘을 어떻게 줘야하는지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보다는 조금 낫지만 지금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반전의 계기가 생기게 됩니다. 우천으로 레슨이 취소된 날이었습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지만 혹시 자유운동하고 싶은 사람은 나와서 연습해도 된다는 코치님의 공지를 보고는 망설이지 않고 코트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2022. 2. 9.
(테린이_로그 #3) 테니스채는 왜 2개씩 들고 다닐까? 테니스 레슨 받으러 오고 갈 때, W사의 테니스 가방을 메고 가는 분들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신기하게 마치 국룰(?)인 것처럼 테니스 치러 가는 사람마다 매고 있는 가방에 2개씩 꽂혀있는 테니스 채. 그래서 궁금해서 코치님께 물어봤습니다. 왜 채를 2개씩 가지고 다니시냐고 말입니다. 코치님 왈, "테니스 줄이 끊어질 때를 대비하는 거다"라고 하셨습니다. 테니스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치길래 줄까지 끊어질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그래도 유비무환이겠죠. 금세 그 말에 수긍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은 와이프가 운동 좀 하라며 사준 W사 테니스채 하나. 그런데 어제 당근마켓에 관심이 가는 테니스채가 하나 새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싸지도 않은 가격이었지만, 시중에 파는 가격보다는 50% 이상 저렴.. 2022. 2. 6.
(테린이_로그 #2) 테린이 5개월차 진입, 그러나 실력은...? 테니스 입문한 이야기를 전한 '초심'편 이후 다시 글을 씁니다. 지난 10월부터 테니스 입문을 했으니, 이제 어느덧 5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1) 지난 4개월을 돌아보니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줄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어릴 때부터 저는 축구와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농구는 키가 크다가 말아서 중학교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접었고, 대신 축구는 못하게 생긴 이미지에 비해 조금이나마 잔재주가 있어 초.. 2022. 2. 5.
(테린이_로그 #1) '테린이'의 테니스 이야기 : 초심 1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할 체력은 안되고, 하면 다치고, 결국 원활한 직장 생활을 위해 동네 축구계를 은퇴(?)한 지 거의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밤늦게, 또는 새벽에 EPL 손흥민,황희찬 등 우리나라 선수의 경기를 챙겨보고는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함에 절어있는 생활의 반복. 그래도 그것이 한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오히려 가끔은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게 문제..) 일종의 의식과 같은 습관적인 행동이었죠. 언젠가 이낙연 전 총리께서 "규제는 중년남자의 허리 같아... 내버려 두면 반드시 늘어나"라는 취지의 말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중년 남자가 접니다. 제 뱃살을 보니 그렇습니다. 제 딸이 놀립니다. 아빠 뱃살 징그럽다고.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나른함, 예민함도 스스로 발견..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