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카카오톡 프로필 문구로 좋은 영어 표현"을 찾을 때,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는 너무 길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며 좋은 표현이 많은데 너무 길어서 그냥 "패스"한 것이 많았죠. 내심 그게 아쉬웠는데 발상의 전환을 한번 해봤습니다. "사색의 정원"에서 쓰면 어떨까.
그래서 [좋은 글을 읽고]의 두 번째 이야기를 명언과 함께 해봤습니다. 워딩 수의 압박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편해지네요. 그래서 한번 자유롭게 마음을 울리는 표현들을 찾아봤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8eHGG/btrBbK14Ziy/2DNLS3GY3ANNYPHsdSeKf0/img.jpg)
1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plant my apple tree.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사과나무를 심겠다.)
- Benedict de Spinoza(베네딕트 드 스피노자, 네덜란드의 철학자)
((생각))
많이 들어본 표현이죠. 유사한 밈(meme) 표현이 많이 만들어진 유명한 문구이기도 합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요? 영화 속에서도 이런 장면들이 가끔 나오는데요, 보통 처음에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오는 절망과 분노, 격정 등의 감정에 쌓이다가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에는 현실을 인정하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며 마지막을 준비하게 되죠.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말합니다. 그냥 이전과 같이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하던 일을 해나가라고요. 평정심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렇게 문구를 바꿔보고 싶군요.
Even if I knew that tomorrow the world would go to pieces, I would still use my 'iphone' designed by apple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나는 애플사에서 디자인한 내 아이폰을 사용하겠다.
애플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좀 다르게 표현해봤습니다. 아마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아이폰으로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영상통화도 하고. 그렇게 마지막을 준비하지않을까 상상해봅니다. (제발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해 통화연결이 어렵게 되지 않기를)
2
Don't bother just to be better than your contemporaries or predecessors.
Try to be better than yourself.
(동료나 전임자들을 이기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자신을 이기려고 노력하라.)
- William Faulkner(윌리엄 포크너, 미국의 작가)
((생각))
라틴어 격언에 아래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Cognatio movet Invidiam
가까울수록 시기심도 크다
여러분들은 미국의 비버리힐즈에 사는 존에게 시기심을 느껴본 적 있나요? 물론 아니죠(대부분은 아닐 거라 예상합니다.) 우리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만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매번 내가 알 수 있는 일부의 주위의 사람들에게 시기심 또는 경쟁심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고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죠.
주위 사람들을 한번 이긴다고 가정해봅니다. 그걸로 경쟁이 끝날까요? 절대 아닙니다. 바로 다음의 경쟁이 시작되고, 또 시작되고 또 시작될 것입니다. 그 고리를 잘 끊지 못한다면 평생 평정심을 가지지 못하고 쫓기는 기분으로 삶을 산다던지, 아니면 열등감에 쌓인 채로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한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소모적으로 살아간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을까요?
그래서 자신의 경쟁상대는 어제의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한순간도 잊으려 하지 않는 저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엄친아? 부자들? 그 사람들은 일견 행복해 보일지 모르나, 만약 그분들이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신보다 더 엄친아, 자신보다 더 부자들을 동경하며 비교 속에 살아간다면 겉보기와는 달리 그들도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혹시 타인과 비교하는 삶을 살아가고 계신다면, 그 도로에서 이탈해 자신의 어제와 비교해 성장을 목표로 나아가는 도로로 진입해 새로 출발하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그 삶이 마음을 지켜가는데 더욱 편하더라고요. 강추합니다!
3
Ever tried. Ever failed.
No matter. Try again. Fail again. Fail better.
(시도했는가? 실패했는가? 괜찮다.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
- Smuel Beckett(사무엘 베케트, 아일랜드 출신 작가)
To make no mistake is not in the power of man. but from their errors and mistakes the wise and good man learn wisdom for the future.
(실수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은 실수와 오류로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배운다.)
- Plutarchos(플루타르코스, 그리스 출신 역사가)
((생각))
'더 나은 실패를 하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마 실패에서 배움을 얻으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습니다. 하지만 배움이나 그를 통한 성장도 없거나 더디겠죠. 이와 유사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을 했었지만, 저도 아직 생각과는 달리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수준인 것 같아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모두 시도하시고 (한 번에 성공하면👍🏻) 혹시 실패를 하시더라도 더 나은 실패를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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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he problems of the world cannot possibly be solved by skeptic or cynics whose horizons are limited by the obvious realities. We need men who can dream of things that never were.
(명백한 현실만 볼 수 있도록 한정된 시야만 가진 회의론자와 냉소주의자들은 세상의 많은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전혀 존재한 적이 없었던 것을 꿈꿀 수 있는 이들이다. )
- John F. Kennedy(존 F.케네디, 미국 제35대 대통령)
((생각))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화하는 능력. 그것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말랑말랑한 사고를 기반으로 사색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시도를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한 사람이 떠오르네요. 일론 머스크입니다. 현재의 시각으로는 그가 좀 엉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많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큰 그림을 가지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체계적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 부인할수없네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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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ou have it easily in your power to increase the sum total of this world's happiness now. How? By giving a few words of sincere appreciation to someone who is lonely or discouraged. Perhaps you will forget tomorrow the kind words you say today, but the recipient may cherish them over a lifetime.
(우리는 이 세상의 행복의 총량을 쉽게 증가시킬 수 있다. 어떻게? 외롭게 지친 그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호의의 말을 몇 마디 건네는 것이다. 나는 내가 한 친절한 말을 오늘 당장 잊어버릴지 모르지만, 그 말을 들은 사람은 그것을 평생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
- Dale Carnegie(데일 카네기, 미국 출신 작가)
((생각))
나의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평생 행복을 줄 수 있다는 데일 카네기의 말을 생각하니 무심코 내뱉는 말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자신의 경쟁자는 어제의 자신으로 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쟁의식 없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좋은 말을 건네보는 것은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모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무례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게 적절히 대응해야겠지만, 설사 그렇다 할지라도 최대한 상처 주지 않는 말을 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 좋을 것 같네요)
오늘도 즐겁게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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