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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정원

(테린이 로그 #15) 전국 대회에 출전하다. 그 결과는?

by GraFero 2022. 6. 5.

어제 처음으로 전국 대회에 출전하고 왔습니다.

수많은 코트에서 경기중인 사람들,
진행요원들.

약간의 긴장감과
그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어색한 농담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모든 것이 생소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2패.
빛의 속도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탈락했지만 다음이 있기에 웃어봅니다ㅎㅎ

# 첫번째 경기

옷, 테니스채, 테니스화를 맞춰 입은
커플과의 대결이었습니다.


연습할 때 두 분의 케미가 남달랐고,
남자분이 너무 잘치셔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두 경기는
상대팀에서 몸이 덜 풀린 건지,
우리팀이 잡아서 2-0으로 리드를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이 슬슬 몸이 풀린 것인지, 아니면 상대팀이 실수 하지 않고
탄탄한 실력을 보여서
우리팀이 약간은 두려움을 보인건지, 내리 6점을 내주고는
그대로 2-6으로 패배를 했습니다.

여유있는 척을 하고
얼굴은 웃음을 짓고 있어도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오늘 아침에 이런 조언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여러번 보고 갔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Regardless of how you feel inside, always try to look like a winner.
Even if you are behind, a sustained look of control and confidence can give you a mental edge that results in victory

속마음이 어떻든 간에 항상 승자처럼 보이도록 노력하라.
비록 남보다 뒤처지더라도 계속 자신 있고 당당해보이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 승리를 가져다 줄 정신적 힘이 생길 것이다.


치면서 저도 모르게,
상대방보다 못친다는 사실에 더 위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첫 대회니 그냥 자신감 있게 빵빵치고 올걸..
연습한 스윙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게 아쉽네요^^


# 두번째 경기

첫 경기를 마치고 아닌척 했지만
약간 포기하고
즐기는데 중점을 두게 된 것 같습니다.

경기를 즐기자는 것은 좋은 말이긴 한데,

돌이켜 보니

이것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그냥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설렁설렁 뛰고
점수를 내줘도 별로 분해하지 않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1경기를 따고,
내리 6점을 줘서 1-6으로 졌습니다.

전국대회의 높은 벽을 실감했고,

세상은 넓고
잘치는 사람은 많다는 사실도
새삼 경험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대회에 열중인 사람들
긴장과 집중! 참여자들의 경기 모습입니다~

첫 출전한 전국대회는 아쉽게 마무리가 됐지만,
그래도 이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기에
이것을 바탕으로 더욱 나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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