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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

[테니스 에세이] #4. 아는 만큼 보인다

by GraFero 2022. 6. 19.

이틀 전 저녁쯤이었습니다.

아파트 인근 GS편의점에
몇 가지를 사러 갔습니다.
맥주, 이온음료, 과자 등등
주섬주섬 주워 담고는
결제하고 나오는데,

우연히 편의점 앞에서
60~70세 사이로 보이는
어르신들과(4명 정도) 마주쳤습니다.

일상적으로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종종 볼 수 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있었지만,

그날 제 눈 속에는
그분들이 매고 있던
테니스 전문 브랜드인 W사 가방과
테니스 가방에 꽂혀있는 2자루의
테니스채 손잡이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 즉시!
그분들은 저에게
더 이상 단순한 동네 어르신이 아니라,
테니스의 고수 향기가 느껴지는
동호인으로 느껴졌습니다. (존경심+10)

테니스 가방이 보입니다. 테니스에 관심없을때였다면 그저그런 가방으로 보였겠죠.



이와 관련해
평소 제가 좋아하는 문구가 있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핵심 메시지는
아는 만큼 보인다입니다.


라틴어에도 이와 유사한 표현이 있습니다.

Tantum videmus quantum scimus
탄툼 비데무스 콴툼 쉬무스.
우리가 아는 만큼, 그만큼 본다.

지금 일상적으로
우리의 주의집중을 끌지 못하는 여러 상황들,
물건들도
내가 관심이 있고, 좋아하게 된다면
다르게 보인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많이 배우고,
더욱 많이 익히고,
더욱 경험하려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다음 주도 화이팅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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