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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

[테니스 에세이] #5. 논어와 테니스

by GraFero 2022. 6. 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 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세계관을 확립하였으며,
마흔 살에 미혹됨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는 무슨 일이든 듣는 대로
순조롭게 이해했고,
일흔 살에는 마음 가는 대로 따라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어느날
테니스 스코어를 세다가
우연히 유사성을 발견했습니다.

15살 지우학, 30살 이립 , 40살 불혹...
오! 맞습니다.
테니스 스코어와 같네요! 테니스 스코어는
0(러브), 15, 30, 40, GAME
이렇게 이어지니까요.



그래서 한번 생각을 더 확장해봤습니다.
논어의 내용을 테니스와 접목을 해보자!

공자님께서 테니스에 심취해 계셨다면
이런 말씀을 남기셨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1
((원문: <논어> 학이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답지 않은가?

((테니스 버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테니스를 배우고 반복하여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함께 랠리를 칠 회원이 코트에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다른 사람이 내 실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면
또한 진정한 실력자답지 않은가?

2
((원문: <논어> 학이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한 이가 드물다" ((테니스 버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스턴 그립, 웨스턴 그립 등
테니스 이론에만 심취하거나,
테니스 룩에만 신경쓰고,
변칙적으로 치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테니스를 진정으로 잘치는 사람이 드물다.

3
((원문: <논어> 학이편))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테니스 버전))
증자는 말했다.
"나는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복식 게임을 할때 우리 팀원을 위해 플레이하며
그를 전적으로 믿지 못하거나,
집중력이 흔들려 전력을 다해 뛰지 않은 점은 없는가?
동호회 사람들에게 코트에 나온다고 약속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테니스 코치님에게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재미로 바꿔봤지만
테니스와 같은 운동은
우리의 삶과 일정부분 닮은 점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요즘 둘째아이가 충치가 생겨
치과치료를 처음으로 받고 있는 데다가
기침감기까지 겹쳐
여러모로 정신이 없네요.

테니스를 며칠 못쳤더니
사람들과 테니스 경기도 하고
테니스 버전의 증자의 세가지 반성도
해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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