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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

[테니스 에세이] #10. 상선약수

by GraFero 2022. 8. 25.




상선약수. 으뜸가는 선은 물과 같다.
<도덕경>에 나오는 노자의 말 입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이 중요함을 강조할때
많이 인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삶을 살아갈 때,
때때로 나도 모르게 욕심이 생기고,
그로인해 무리도 하곤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죠.

물을 거슬러 올라가니,
처음에는 괜찮지만, 이내 몸에 무리가 오게 됩니다.

열흘 전쯤 이었나요.
테니스 동호회에서 월례대회가 있었습니다.
추첨으로 선정된 파트너도 저보다 잘하시는 분이라
이번에는 우승좀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욕심이 생기니,
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게 됐고,
이로 인해  공은 자주 아웃이 되고 게임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이겨 보겠다고
포인트를 만회하려고 무리하게 스프린트를 계속 이어나간 어느 순간!
허벅지 뒷근육에서 '틱'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뿔싸! 햄스트링!
짧은 순간이었지만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생때 축구하다가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너무나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대신 회장님이 대신 들어갔고,
남은 경기는 회장님의 활약(?) 덕분으로
모두 승리하여 3위를 했습니다.

아직은 제가 빠져야 수상을 할 수 있는
씁쓸한 상황을 마주하며,
부상으로 받은 손목밴드를 만지막 거리며
다리를 절뚝이며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와이프의 걱정어린 잔소리도 얻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허리를 다친 기억으로 인해
몸을 풀때 허리위주로만 풀고 다리 근육은 조금 방심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지나치게 무리한 동작을 하면
탈이 날 수 밖에 없겠구나.. 란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상선약수의 지혜가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게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3주정도 운동을 쉬면서
일상에서 재활을 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는 것,
허벅지 뒷근육을 잘 쓰지 않는 것이
재활의 처음이자 끝이지만요.

좋아하는 테니스는
당분간은 치지 못하지만
회복에 집중하는 것, 이것이 순리임을 명심하고
하루하루 잘 보내야 하겠습니다.


욕심에 사로잡혀서
지나치게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것.
물을 거슬러 억지로 위로 올라가는 행동을
최대한 지양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상선약수의 지혜를 통해
좋은 일만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달.

아이들과 보다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해,
새로운 일상에 조금 더 집중하기 위해,
부모님의 건강을 조금 더 신경쓰기 위해,

게시글이 늦어지고,
블로그 방문도 자주 못했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자주 방문해서 글도 남기고 할게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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