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8일 오전.
동생은 어린이집에 갔고, 아빠는 너와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어.
네가 요즘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실내에서 칠 수 있게
며칠 전에 미리 인근 복컴(복합커뮤니티센터)에 예약을 해뒀지.
요즘 너무 추워서 운동을 많이 못해서, 계속 집에만 있으려고 하는 네 모습을 보고
좀 움직여야겠다는 생각도 했어.
춥다며 달려가는 너를 붙잡고
가는 길에 기념사진도 찍고,
건물에 들어서며 온도 체크 (이제 너도 아빠가 안 들어줘도 혼자 서서 온도 체크가 되더라)하고,
QR코드도 찍고는 바로 지하 2층에 있는 체육관으로 같이 갔었지.
아빠도 배드민턴 실력이 썩 좋지 않아
배드민턴을 가르쳐주는데는 한계가 있었어ㅠ
그래도 혼자 열심히 연습해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하. 지. 만.
우리 SONG은 처음부터 잘하려는 마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한번 안될 때마다 계속 스트레스를 너무 받는 모습이었어.
한번 칠 때마다 '왜 안되지?'를 물으며 공을 치는데 집중을 못했었지.
왜 안될까?
그건 아직 많이 쳐보지 않아서,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서야.
아빠도 이건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못한 건 '어떻게 해야 잘하지?' 생각하면서
그냥. 다시, 또다시 해보는 거야. 그러면 연습이 이어지는 것이지.
만약, '난 역시 안돼'라고 생각하고 안치기 시작하면 그 시간 이후로는 그냥 성장이 멈춰버릴 거야.
언젠가 다시 배드민턴을 칠 때, '그때부터 조금씩만 연습했더라면....'이라는 후회를 하겠지.
배드민턴을 처음칠 때,
너무 재미있어하던 기억나니?
그냥 잘 치지 못해도, 배드민턴 채에 공을 맞추기만 해도 즐거워했던 그때.
사람들은 그때의 기분, 즐거움, 설렘을 '초심'이라고 불러.
그때의 기분을 잘 간직해서
내가 원하는 실력과 지금 현재의 실력이 차이가 나는데만 집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조금씩 조금씩 안 보이지만 발전하고 있다는 기분으로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이것은 테린이인 아빠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이기도 해.
그리고 다른 모든 일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이미 지나간 것은 잊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현재에 집중하고
알겠지?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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