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朝花夕拾, 조화석습)
중국 작가 루쉰의 잠언집 제목입니다.
아침에 떨어진 꽃을 바로 쓸어내지 않고, 저녁에야 쓸어낸다는 뜻으로, 어떤 상황에 즉각 대응하지 않고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뒤에 매듭짓는 것이 현명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상황상황에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대신, 진득한 기다림 속에서 더욱 나은 상황을 맞이하는 지혜로움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mqYvw/btrtKC4ZMGk/GT0XbBkVt3tSt7E4KXfoU1/img.jpg)
쉽지는 않습니다.
바쁘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네 삶에서 아침에 일어난 일을 저녁에 처리한다...라고 가정을 한다면일을 못하거나 미루는 사람으로 매도되지 않을까란 걱정이 먼저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을 미루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침에서 저녁까지 기다리는 시간 그 자체가 아니라,반사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매사에 숙고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춰 올바른 판단과 결정으로 진지하게 행동하라는.아침과 저녁 사이에 이뤄지는 생각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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