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삶은
누가 잘 기다리는지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게임이 아닐까.
이기기 위해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재미로 가득차야 한다.
언제까지나 남이 차려준 밥상으로 허기를 달랠 수는 없다.
스스로 밥상을 차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게임도 더욱 몰입하며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어느날,
차가 막힌다. 그것도 바쁜데.
바쁜데 차가 막힌다고 화를 내지 않는다.
화를 낸다고 변하는 건 없다.
그저 상황을 받아들이고, 하늘을 본다.
맑은가? 그러면 더할 나위없다.
흐린가? 그래도 운치가 있다.
기다리고, 재미있는 상상도하고,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고 연락도 한다.
바쁜데 차가 막힌다고 화를 낸다.
화를 낸다고 변하는 건 없어도 화를 내야겠다.
무엇이 바뀌는가?
그저 내가 스스로 나를 때리고 있다.
화난 나는 맞으며, 또 화를 낸다.
분이 풀리는가?
아니다.
또 주먹이 나간다. 나의 마음을 향해.
게임에 승리하는 방법은 쉽다, 간단하다.
여기 이 공간에 굳이 답을 쓰지 않아도
모두의 마음속에 답을 가지고 있다.
반복되는 인생.
기다림의 상황이 또 발생한다.
'[사색]의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원을 가꾸는 이유 (1) | 2022.02.28 |
---|---|
[詩] 월렌다 효과를 막기 위해 (1) | 2022.02.28 |
[기다림] 조화석습(朝花夕拾)의 여유 (2) | 2022.02.20 |
[詩] 오랜만에 시를 써보니 (2) | 2022.01.25 |
첫 글, 그리고 나의 닉네임(GraFero)에 관하여 (2) | 2022.01.13 |
댓글